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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M

외관20세

???

189cm

매우 무거움

​네크로즈마

​에스퍼

획으로 한 번 그은 듯 길게 빠진 체형은 보기 좋게 각져 다부진 풍채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렵한 턱선을 필두로 빼어나고 이목구비 아래, 긴 눈꼬리가 날카로이 올라가 

언제나 변화를 찾아보기 어려운 표정과 어우러져 냉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를 덮은 희디희게 창백한 피부에 수 놓인 새까만 머리칼이 더더욱 타고난 색을 확고히 했고, 

프리즘을 연상시키는 두 눈동자와 같이 빛을 받으면 오색으로 반짝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신령한 기분을 느끼게 해 더더욱 쉬이 다가가기 어려운 용모였다.

 

이어 뚜렷하게 그려진 상체를 지나가면, 그가 인간이 아니란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을 만치

짐승 내지  갑각류를 연상시키는 검은 팔과 다리가 뻗어 있다.

 

 촉감은 강철과 같으며 손대 보면 살짝 냉하다. 

 옷에 가려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손은 주근 부근, 발은 종아리 정도까지 

먹이 풀어지듯 물들어있으며 등에도 이와 비슷한 부위가 솟아있다.

 

사지엔 사슬이 끊긴 금빛 족쇄가 채워져 있으며 풀 수 없는 것 같다.

대부분 긴 털목도리와 함께  딱 달라붙는 검은 타이즈와 두루마기를 걸치고 다닌다.

타이즈는 상체 앞면과 다리 끝을 덮고 골반과 둔부 근처 및 등은 뚫려있으며, 한결같이 맨발이다.

[냉철]

그의 성품을 한 단어로 정의하기엔 이만한 표현이 없을 것이다.

 

지독한 현실주의자에 이성적이며, 매사 심기가 어두워 보이니

닳고 닳게 살아온 이 일수록 인정을 잃는단 말에 딱 어울리는 본보기이다.

그런 만큼 차분하고 품위를 중시하는 언행과 엄숙한 태도는 교류하는 대부분 이들에게 

연장자란 인상 내지 교만하단 오해를 사곤 하나, 제 나름대로는

어지간한 이들에겐 무던한 자세를 취했다.

 

[불신]

이런 차가운 성격 아래 따스한 마음을 숨겨두었다면, 잔정이라도 갔을 터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보이는 그대로의 사람이었다. 

그를 아는 얼마 안 되는 이들은 우스갯소리로 그에게 동정을 바라느니 사형대에 서

황제에게 용서를 비는 편이 낫다 말 할 정도로. 인간이든 포켓몬이든 다른 이를 믿지 않으며

남이라면 두 번은 돌아봤을 상황에도 자애를 바라기란 힘들었다.


 

[진솔한]

하지만 이는 무엇보다 진솔한 사람이란 뜻이기도 했다.

 

그에게 있어 진실함과 신뢰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말 한마디를 뱉어도 거짓이 없고, 보기 좋게 감추기보단 추한 면까지 드러내는 자를 높이 친다.

이는 세상만사를 떠나 관계에서도 같아, 옅은 믿음이라도 갖게 된 상대는 먼저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불꽃 마을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외부인.

워낙 밖을 돌아다니는 것과는 거리가 먼 성품이기에 주변 지형이나 구조에 대해선 절찬리 알아가는 단계로,  숲의 끄트머리 가장 볕이 들지 않는 곳에 자리 잡아 지내고 있다.

 

섬에 오기 전까진 거처에서 틀어박혀 지내 일이 있거나 

기분이 들 때마다 가끔 나오는 게 전부였지만 섬에 온 뒤론 외출이 잦아졌다.

 

밖을 나설 땐 대부분 제 수발을 들어주는 작은 아이들과 함께한다. 

다만, 함께 외부에서 넘어온데다 아직 인간 모습과 섬의 지리에도 익숙하지 않아

되려 도와주나 마나 한 수준이기에 오히려 그의 골칫거리를 늘리는 일이 허다

 

득력이 느껴지는 진중한 저음으로 누구에게나 반말을 사용한다. 

말투는 다소 고리타분해서 듣고 있자면 시대극을 틀어놓은 듯싶다.

 

예스러운 말투와 어울리게, 요즈음의 문화나 유행에도 크게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더불어 남이 수발을 들어주는 것에 익숙해 무언가를 받거나 부탁할 때 스스럼이 없어

꼬장꼬장한 노인네 같단 소릴 듣곤 한다.

 

아하는 건 빛, 고요, 정직한 사람, 온천

싫어하는 건 가식과 아부, 소란스러운 분위기, 어두운 공간에 혼자 있는 것

 

눈에 띄는 흉터는 없으나 몸이 그리 성치 못하다.

사시사철 작지 않은 통증을 앓으며 자주 이마를 짚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온천물에 몸을 담그길 좋아하는 이유 또한 이러한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이라고

 

침 햇빛을 좋아하며 오랜 시간 노출되지 못하면 힘을 쓰지 못한다.

자주 들고 다니는 검은 지우산은 빛을 축적해 놓은 것으로 주로 밤에 쓰고 다닌다.

이런 체질임에도 정작 왜 어두컴컴한 거처를 쓰는지는 불명, 잠을 잘 땐 언제나 시종들과 함께한다.

" 언제까지 봐주리라 생각하느냐? "

​방문객

리싱

진실된 빛임에도 다가서고 싶지 않게 만드는 남다른 재주, 반짝이는 호기심은 그늘에 묻어놓길

소윤

시종들을 돌봐주던 것을 계기로 함께 마을을 탐방하게 된 사이.

신유

알로라에 있을 때 알게된 사이. 온천에 같이 가는 친구

온누리

안 그래도 골치 아픈 시종들의 말썽을 더욱 북돋아주는 존재, 그에게 있는 대로 핀잔을 주고 있지만 영 효과가 없다.

위뎨메이

금풍가게에서 만났다. 빛에 이끌리는 이들에겐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는 순수한 흥미인 듯 싶다.

이후로 소박한 대화나 구경을 함께하는 사이가 되었다.

주나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마음으로 주나가 구상의 어린 시종들에게 간식을 나눠준 후로 정을 붙인 아이들이 주나를 종종 따라다니는 바람에 구상은 본의 아니게 골치를 썩고있다. 덕분에 두사람은 오며 가며 안면을 튼 사이

외면하고 싶은 감각을 되살려주는 이, 덕분에 더 냉랭한 언질을 건네 게 된다. 자신에게 반감을 갖는 이유야 알고 있으나 쉬이 해결될 문젠 아닌 듯하다.

호란

상호도움을 주는 동업자

화화

사소한 오해로 투닥거리게 되었으나, 화화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구상 덕에 잔소리가 늘어가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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